“우리 담배만”…KT&G, 편의점·마트와도 ‘뒷거래’

입력 2015.02.17 (06:41)

수정 2015.02.17 (07:54)

<앵커 멘트>

KT&G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금품을 제공하며 외국산 담배를 팔지 못하게 하다 적발됐다고 지난 4일,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KT&G의 부당행위는 휴게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소매점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이뤄졌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외국산 담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휴게소 직원(음성변조) : "(왜 국산밖에 없어요?) 휴게소니까요. (휴게소는 국산담배밖에 안 팔아요?) 네."

공정위 조사 결과, KT&G는 고속도로 휴게소 80곳 등에서 경쟁업체 담배를 팔지 못하게 하는 대가로 담배 공급가격을 깎아주거나 TV와 파라솔 등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편의점 업체들과도 금품을 제공하고 외국산 담배의 진열 비율을 제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경쟁업체 담배가 눈에 덜 띄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편의점 관계자(음성변조) : "편의점에서 담배 매출은 워낙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KT&G는 워낙 지배력이 강한 업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KT&G의 은밀한 뒷거래는 대형마트와 일반 소매점 등 사실상 모든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녹취> 김재중(공정위 서울사무소장) :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부당하게 박탈하는 대표적인 불공정거래행위입니다."

공정위는 과징금 2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녹취> KT&G 관계자 : "공정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미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담배시장 점유율 1위인 KT&G는 7년 전에도 경쟁사 제품의 판매를 방해했다과징금을 물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 다시보기 <뉴스9> [단독] 고속도로 휴게소에 외국산 담배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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