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지하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

입력 2015.02.17 (21:44)

수정 2015.02.17 (22:02)

<앵커 멘트>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서 방치되고 있는 지하도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도입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땅속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널찍한 공간이 나옵니다.

오래된 지하도와 대피 공간이 악기를 연주하려는 주민들의 연습실로 꾸며졌습니다.

젊은 연주자들도 여기서 꿈을 키웁니다.

대관료가 싼데다 땅속이라 마음껏 소리를 내지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해라(인디밴드 '에이트립' 멤버) : "사설 합주실을 썼었는데 그곳은 공간도 너무 좁고, 이곳으로 옮겨봤는데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서울의 또 다른 지하도, 여기에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줄어 버려졌던 지하도 상가가 주민을 위한 문화 센터가 된 것입니다.

지하도 한쪽엔 젊은 화가들의 작업실이 설치돼 예술가와 주민들이 직접 만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웅(지하도 문화공간 입주 화가) : "지하도인 것처럼 지나가다가 신기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구경하러 오면 저희도 좋은 거 같아요.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면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지하도는 전국적으로 수십 곳.

주민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예산도 절약하면서 지역의 풀뿌리 문화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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