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불안 때문에…” 공무원 명퇴 선택은 신중히

입력 2015.02.18 (07:41)

수정 2015.02.18 (09:24)

<앵커 멘트>

공무원연금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혁안이 추진되면서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교사를 중심으로 명예 퇴직을 하는 공무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금전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째 교단을 지킨 김 모 교사는 정년을 2년 반 남기고 이달 명예퇴직을 합니다.

동료 교사 5명도 함께 떠납니다.

공무원연금 축소에 대한 걱정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교사 : "5명이 이번에 퇴직을 합니다. 우선은 연금이 준다고 하니까 불안하죠."

지난해 2월 명퇴를 신청한 교원은 5천 백 여 명이었지만 올해는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나머지 국가 공무원의 명퇴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동석(교총 대변인) : "미래에 대한 불안 부분과 명퇴제도가 없어질 것이라는 불신과 괴담이 떠도는데 정부는 이렇다할 신뢰감을 교직사회에 제시하지 못하는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연금개혁이 되더라도 소급적용은 안된다며 명예퇴직은 손해라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정년 3년 남기고 명퇴한 교사는 매달 2백 3십 만 원을 연금으로 받지만 정년을 채우면 2백7십만 원을 받게 됩니다.

명퇴자가 3년 간 받을 연금,퇴직과 명퇴수당을 합한 것과 정년을 채울 때 까지 받는 급여, 퇴직 수당을 비교해도 9천만 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송도영(공무원연금공단 연금보상실장) : "소급입법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보면 연금지급률이 낮아지더라도 연금액 자체는 줄지 않기 때문에 정년까지 가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때 철밥통에 비유됐던 공무원사회가 연금개혁이 본격화 되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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