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외식물가 상승…라면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15.02.18 (21:11)

수정 2015.02.18 (22:00)

<앵커 멘트>

경기 침체로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품목은 오히려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자주 찾는 라면이나 김밥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머니가 가벼워도 마음편히 점심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에게 라면은 늘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용태(서울 신길동) : "라면이 먹기도 간편하고 가격도 일반적인 잡집에서 밥먹는 것보다는 더 저렴한 편이잖아요."

하지만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30여개 외식 품목 가운데 라면 가격이 3.8%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1.3%의 3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김밥이 3.6% 올랐고, 피자, 갈비탕이 3% 이상, 떡복이와 냉면, 짬봉, 김치찌개 백반이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즐기는 외식 품목들입니다.

주요 식재료인 배추와 양파, 당근 등이 30% 이상 폭락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률입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임대료 상승 등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얇아진 지갑 탓에 라면이나 김밥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불황이 깊어지면서 싼 서민음식의 수요는 늘어난 반면 비싼 음식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30여개 외식 품목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것은, 수요가 일정한 학교 급식비뿐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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