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인민대표들, ‘갑질 횡포’…비난 봇물

입력 2015.02.18 (21:30)

수정 2015.02.18 (22:02)

<앵커 멘트>

우리의 지방의회 의원과 비슷한 중국의 인민대표들이 추태와 불법을 일삼는 이른바 갑질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한 인민대표는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가게를 때려 부수는가 하면, 또다른 대표는 지하에 별장을 짓다가 도로에 구멍을 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이 술렁이더니 한 남자가 웃통을 벗고 고함을 칩니다.

같이 온 일행은 음식점 집기를 발로 차고 팽패를 부립니다.

주문한 만두가 늦게 나왔다는 이윱니다.

음식점 밖으로 옮겨진 다툼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집니다.

싸움을 말리던 여성 종업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또다른 일행은 자전거를 들어내리 칩니다.

불량배들의 패싸움처럼 보이지만 허난성 쑤이현 인민대표 천모 씨 일행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중국 신랑 보도 : "인민대표 천 모 씨 일행이 식당에서 만두가 늦게 나온 이유로 불만을 터뜨리자, 주인이 돈을 돌려줬지만 계속 시비를 걸었 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분노의 찬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고 '만두 인민대표'라는 조롱섞인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또 다른 인민대표는 지하에 불법으로 별장을 짓다가 멀쩡한 도로에 큰 싱크홀을 만들어 인근 주택 4채가 무너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검찰이 이 인민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이른바 구덩이 인민대표가 스스로 판 구덩이에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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