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쇠러 왔다가…일가족 9명 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2015.02.19 (21:06)

수정 2015.02.19 (22:17)

<앵커 멘트>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설쇠러 모인 일가족 아홉 명이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입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반쯤, 설을 쇠기 위해 76살 김 모 씨 집에 모인 아들 부부와 손주 등 일가족 9명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방 안에서 잠을 자던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며 먼저 깨어났고, 김 씨의 막내아들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녹취> 피해가족(음성변조) : "막내며느리하고 아이들 둘이 여기서 잤는데 엄마한테 어지럽다고 밤중에 그랬어요.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어지러웠다가 드러누워서 많이 깼죠."

병원의 진단 결과는 일산화탄소 중독, 아들 부부와 손주 등 일부는 치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의식을 잃은 채 실려간 할아버지 김 모 씨 등 4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스보일러와 배기통의 이음새가 떨어지면서, 일산화탄소가 아파트 실내로 침투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최근 5년 동안 24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장석봉(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충남본부장) : "일산화탄소 특징은 색깔과 냄새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나 감지기 등으로 감지하는 외에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가스보일러 배기통의 설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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