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역사가 남긴 물건…작품이 되다!

입력 2015.02.20 (06:49)

수정 2015.02.20 (08:06)

<앵커 멘트>

자신만의 소중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 한두개 정도는 있는데요.

그게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 있는 물건들이 작품으로 재탄생한 모습 함께 보시죠.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를 20바퀴 돌 정도로 함께했던 택십니다.

그만큼 정이 들었지만 이젠 떠날 시간입니다.

<녹취> 김영귀(택시 운전사) : "절대 시원한 건 하나도 없고 그냥 섭섭, 많이 섭섭..."

폐기된 줄 알았던 택시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게 뭐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겁니다.

자동차 안장 시트는 매끈한 여행 가방으로, 장애학교 학생의 통학버스 안전띠는 흑백 사진으로.

모습은 바뀌었지만 사연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김혜련(관객) : "한 사람의 인생이 차와 함께 버려지는 게 아니고추억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게.."

<인터뷰> 남종숙(관객) : "우리 옆집 아줌마 얘기일 수도 있잖아요. 얘기를 들었을 때 작품에 대해 더 쉽게 얘기가 되는.."

낡은 첼로와 타자기, 가정집에서 썼던 와인병까지.

한 때 누군가 꼭 필요했거나 아끼던 물건들입니다.

작가가 세계를 돌며 직접 모았습니다.

작품 안에는 사용하던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변종곤(화가) : "다 사람을 닮았어요. 항상 오브제(재료) 옆에 있을 때 따뜻한 느낌이라든지 여러가지 외로울 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작품이 된 평범한 일상의 물건들, 그 속에 담긴 추억과 역사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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