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착한기술·적정기술’…첨단 기술의 진화

입력 2015.02.20 (07:31)

수정 2015.02.20 (08:49)

<앵커 멘트>

첨단 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부자나 선진국 국민과 같이 주로 가진 자에게 혜택이 돌아가 '기술 양극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첨단기술이 소외된 이웃들을 배려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가 있는 소년에게 피아노 연주는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소년이 피아노 앞에 앉더니 연주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연주에 맞춰 캐롤을 부릅니다.

꿈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이 헤드셋 덕분.

'시선 추적 기능'이 있어 손과 팔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겁니다.

시각장애인 산모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처음으로 보는 순간입니다.

<녹취> 케이티 베이츠(캐나다) : "아이를 처음으로 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어요"

시야 각도와 초점 등을 보완하는 이 기기는 보안경 역할을 해 저시력 장애인에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개발도상국가에 꼭 필요한 이른바 '적정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생물과 기생충을 99%가량 걸러주는 필터로 열악한 환경의 주민들도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고,

5백 원 정도면 제작할 수 있는 가벼운 종이현미경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한 전염병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녹취> 마누 프라카시(종이현미경 개발자) : "그들이 종이로 만든 현미경을 쉽게 출력해 가지고 다닐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술이 고가의 첨단기술 못지 않은 효과를 내며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