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고 40배…초봄까지 황사 잦다

입력 2015.02.23 (21:03)

수정 2015.02.23 (22:18)

<앵커 멘트>

이번 황사는 미세먼지가 평소 때의 최고 마흔 배까지 치솟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황사가 약해지고는 있지만, 중국의 황사 발원지가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초봄까지는 황사가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온통 황사 먼지에 가려 희뿌옇습니다.

맑은 날에는 한강 너머까지 훤히 보이지만, 오늘은 앞 동네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황사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해 정오 무렵엔 전국 대부분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농도도 겨울 황사로는 이례적으로 짙었습니다.

경북의 미세먼지는 한때 2천 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올라 평소의 40배까지 치솟았고, 수도권도 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늦겨울에 황사 경보까지 내려진 정도로 대형 황사가 밀어닥친 건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의 일입니다.

황사는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지만, 워낙 강해 내일 오후에나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강한 황사가 출현한 건 중국 황사 발원지의 고온건조한 날씨 탓입니다.

예년보다 4도 이상 높은 고온에 비도 거의 내리지 않아 거세진 사막의 모래 폭풍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온 겁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3월 전반부까지는 북서풍이 자주 불겠고, 이 바람을 타고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3월 초 꽃샘추위와 함께 황사가 자주 찾아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봄꽃이 필 때면 남서풍이 우세해지며 올봄 황사는 예년 수준으로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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