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앙군사위 소집…김정은 ‘만단의 전투태세’

입력 2015.02.24 (06:21)

수정 2015.02.24 (07:17)

<앵커 멘트>

설 연휴 기간에도 무력시위를 멈추지않았던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엔 군 핵심 간부들을 모아 놓고 전쟁 준비 완성과 만단의 전투 준비 태세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다음주 한미 군사훈련을 앞두고는 죽음터, 수장 등의 거친 표현으로 위협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10개월만에 소집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입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군 핵심 간부 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올해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하라며, 만단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적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대응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를 위한 북한군 체계의 간소화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군이 기존의 방어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보다 공격적인,그리고 한·미에 보다 위협적인 군대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김정은 집권 이후 과거 4차례 소집됐으며, 그때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조치가 이뤄져 왔습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0일엔 당 정치국 회의를, 18일엔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하는 등 김정일 3년상 이후 체제 정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다음주초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남녘의 모든 바다를 죽음터로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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