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마케팅 뜬다!”…소리·촉각까지 ‘상표 등록’

입력 2015.02.24 (06:42)

수정 2015.02.24 (07:28)

<앵커 멘트>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청각과 후각,미각,촉각까지 동원한 이른바 '오감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해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냄새나 소리까지 상표로 등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선한 커피향이 코 끝을 자극하는 동안 멋진 재즈 선율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으로 특별히 제작한 음반입니다.

매장 음악도 커피같은 신선함이 유지되도록 유효 기간이 지나면 음반을 폐기합니다.

<인터뷰> 커피점 고객 : "다른 커피매장 가보면 항상 제 이어폰 끼고 제 음악을 듣는 편인데, 스타벅스에서는 오히려 이어폰을 빼고 음악을 듣는 편이거든요."

이 자동차 업체는 자사차를 향기로 표현한 향수를 개발했습니다.

이 향기를 통해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겠다는 겁니다.

<녹취> 기아자동차 관계자 : "자동차라는 딱딱한 느낌을 줄이고 고객들과친근하게 감성을 공유하려는 목적입니다."

이렇게 '오감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소리와 냄새, 촉각까지 상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의 통화 연결음은 소리 상표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는 이 바나나맛 우유는 입체 상표로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출원·등록된 이런 특수 상표는 3천 건이 채 안 됩니다.

<인터뷰> 특허청 상표심사국장 : "소리, 냄새 등 특수상표의 출원 등록건수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1/6, 1/3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오감과 관련된 특수상표도 보호대상인 만큼 다양한 감각을 상표화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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