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휴식 규정에 프랑스행 여객기 영국에 착륙

입력 2015.02.24 (07:11)

수정 2015.02.24 (08:20)

<앵커 멘트>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초대형 여객기가 조종사의 하루 근로시간 규정 때문에 프랑스 파리로 가다 영국 맨체스타로 항로를 변경해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항로 변경으로 일부 승객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 타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갈 예정이던 에어프랑스 A380 여객기는 지난 일요일 폭설로 이륙이 6시간 늦어졌습니다.

조종사는 비행 도중 파리로 가는 대신 영국으로 항로를 변경해 맨체스터에 착륙했습니다.

파리로 그대로 갔다간 유럽연합에서 하루 최대 13시간으로 규정한 조종사 근무 시간을 어기게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 중간에 착륙하지 않고 40분만 더 비행하면 파리까지 도착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근로 규정시간 13시간을 20여분 넘기는 것보단 중간 착륙을 결정한 것입니다.

승객 400명은 중간 기착지에 내려 긴급 투입된 비행기 3대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일부 승객은 12시간을 기다린 뒤 파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 프랑스측은 근로시간을 넘겨 비행하는 것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80km로 달리는 것처럼 위험하다며 조종사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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