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분양형 호텔…‘묻지마 투자’ 주의해야

입력 2015.02.24 (12:27)

수정 2015.02.24 (13:02)

<앵커 멘트>

최근 호텔 객실을 투자자에게 분양하는 이른바 '분양형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중심가에서 '분양형 호텔'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대출 7천만 원에 실제 투자금 7천만 원만 내면 최고 16%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겁니다.

자기자본 수익률 11%에 첫 해 지원하는 대출금 이자 5%를 더해서 나온 수치입니다.

<녹취> 분양형호텔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실투자금)7천만 원의 11% 더하기 (대출금)50%에 대한 이자를 첫 해는 5%씩 책정을 해서 이자도 같이 지원을 해드려요. 이런 부분에서 (수익률이) 16%가 된거죠."

하지만 1년이 지나면 투자자가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또 위탁관리업체에 수수료와 관리비를 내야 합니다.

객실 가동률 100%를 가정한 계산법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욱(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 "수익률이 만약에 10%만 떨어진다고 해도 투자자들한테 돌아갈 수 있는 돈, 위탁관리업체들에만 돈이 들어가지 실제 투자한 사람들한테는 돈이 돌아오지 않을"

지난 2년 동안 제주에서 허가가 난 분양형 호텔은 27곳으로 제주도내 호텔 총 객실 수의 5분의 1을 차지합니다.

3년 뒤 제주지역의 객실 가동률은 6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서 꼼꼼히 따져보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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