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개발…여야 ‘최경환 책임’ 공방 치열

입력 2015.02.25 (06:30)

수정 2015.02.25 (07:31)

<앵커 멘트>

해외 자원 개발 투자에 대한 국정조사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책임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갔는가 하면 회의가 한때 중단되는 파행도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원 넘는 손실을 본 캐나다 정유회사 투자를 2009년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석유공사에 지시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최 부총리를 거듭 몰아부쳤습니다.

<녹취> 최민희(새정치연합 의원) : "지경부에서 사실상 만나면서 나 성과 내야되니까 이것 반드시 성사시켜라. 이렇게 하신 거죠?"

<녹취> 최경환(경제부총리) : "정유 공장은 굉장히 위험이 크지 않나...그런 것을 잘 검토 해 봐라. 이렇게 해서 5분 정도 (만났을 뿐입니다)"

새누리당은 투자 절차상 정부 지시는 불가능하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해외 자원 개발 할 때 의사 결정을 누가 하게끔 돼 있습니까?) 이사회가 하도록 돼 있습니다."

날카로운 대립 끝에, 야당이 최부총리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자 여당이 반발하면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제남(정의당 의원) : "자원외교 책임은 누가 지는거냐? 아니...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내가 최선봉장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내 책임 아니다라고..."

<녹취> 최경환(경제부총리) : "어이가 없어서 답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녹취>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발언 시간에 답변할 시간 안 주고 혼자 얘기할 거 뭐하러 하느냐고...증인 뭐하러 불러요. 혼자 떠들면 되지."

최경환 부총리는 야당의 공세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일 뿐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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