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년 불상 CT 촬영해보니…‘헉! 스님 미라’

입력 2015.02.25 (06:54)

수정 2015.02.25 (07:36)

<앵커 멘트>

유럽의 박물관에 전시 중인 천년 된 중국 불상 안에서 컴퓨터 단층 촬영 결과,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좌선을 하고 있는 승려의 얼굴과 골격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천년 가량된 중국 불상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불상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 단층, 즉 CT 촬영과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앙투안(큐레이터) : "CT 촬영과 3D 입체 미이라를 통해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CT 촬영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불상 안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골격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승려의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몸의 내장은 모두 들어낸 상태였고, 대신, 미라 내부에서 한자가 씌여진 종이가 발견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승려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표본을 채취해 DNA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승려 미라의 주인공은 1000년 전, 서요의 황제 야율 대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야율 대석은 요나라 태조 야율아보기의 8대손으로 금나라의 공격을 받자 서진해 중앙아시아에 서요를 세웠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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