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안전 수칙 유명무실…안전 장비도 없어

입력 2015.02.25 (21:39)

수정 2015.02.25 (22:12)

<앵커 멘트>

대학 실험실 사고는 연구원들의 부주의가(78%) 가장 큰 원인인데요,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났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정부 연구기관 실험실입니다.

이 실험실에선 안전장비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독성물질은 밀폐 용기에 담아 따로 보관합니다.

실험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는 이동식 환풍구로 빠져나갑니다.

혹 약품이 얼굴에 튀었을 경우 바로 물로 씻는 처치가 가능합니다.

이런 시설과 함께 꾸준히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한 덕에 지난 5년간 한번도 사고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재진(화학연구원 안전관리팀장) : "안전교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 실험실은 안전 교육이 형식적일뿐 아니라 예산 부족으로 낡고 고장난 안전 장비를 바꾸지도 못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험실 안전 인증제를 확대하는 한편, 올해부터 국립대를 시작으로 예산을 대폭 지원해 실험실 안전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남준(미래부 연구환경안전팀장) : "맞춤형 실습형 교육을 대폭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실 안전 전문기관을 설립해 연구자들의 안전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해 기준에 미달되면 예산을 삭감하고 실험실 안전 예산을 전용하지 못하도록 예산 집행을 감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청년기사 시리즈10] 위험한 실험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