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크렘린 배후설’ 잠재우기 안간힘

입력 2015.03.04 (06:37)

수정 2015.03.04 (07:39)

<앵커 멘트>

러시아 정부가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 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넴초프 추모 열기를 계기로 반 푸틴 세력화가 본격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문의 피살을 당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장례식은 옛 소련 시대 인권운동가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센터에서 치러졌습니다.

잠을 자듯 바로 누워있는 넴초프의 시신 주위를 유가족들이 지켰고 참배객들은 러시아의 전통에 따라 붉은 카네이션으로 헌화했습니다.

야권 지도자들과 시민들은 물론, 외국 조문단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아르카지 두브노프(야권 운동가) : "지금이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역사적 관점에서 푸틴 정부의 몰락이 다고 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넴초프 피살 사건을 계기로 反푸틴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개입 가능성' 등을 흘리면서, '크렘린 배후설'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장례식에 참여하려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조문 참석을 봉쇄 당했습니다.

푸틴에 비판적인 유럽연합 정치인들 역시 러시아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한편 넴초프 피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모델 출신 여자 친구, 안나 두리츠카야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로 귀국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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