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 원자로…안전성 높고 다목적 기능

입력 2015.03.04 (21:09)

수정 2015.03.04 (22:06)

<앵커 멘트>

이번에 수출하기로 한 스마트 원자로는 순 우리 기술로 개발된건데요.

대형 원전에 비해선 안전성이 높고, 또 발전 외에 다목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 원자로의 출력은 100메가와트.

현재 운영 중인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중소형 원전'입니다.

대형 원전을 건설할 비용이 없거나 송전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나라를 겨냥해 국내기술로 개발됐습니다.

대형 원전은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등 주요기기들이 대형 배관으로 연결돼 있는 반면, 스마트 원자로는 원자력 계통 기기들이 모두 압력용기 안에 들어간 '일체형'입니다.

때문에 자연재해가 나더라도 배관이 파손돼 방사능이 누출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한시간동안 전기를 생산해 내는데 드는 비용이 최대 10센트로, 대형 원전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기존의 화력 발전보다 저렴합니다.

여기에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기능도 갖춰 인구 10만명이 사용할 전기는 물론 용수까지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스마트 원자로는 개발 초기부터 전력생산은 물론 해수를 끌어들여 담수로 만드는 공정까지 고려한 원자로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물부족을 겪고 있는 중동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한 원자력연구원은 국제 표준의 설계 인가를 획득해 수출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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