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 분양가 ‘꿈틀’…시장 전망은?

입력 2015.03.13 (21:09)

수정 2015.03.13 (22:49)

<앵커 멘트>

이렇게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과열조짐도 보이는데, 다음달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도 사실상 폐지돼, 분양가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의 견본주택 앞에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녹취> 견본주택 방문객 : "한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동탄에 KTX가 선다니까 ..."

다음 주 청약을 앞두고 문을 연지 2시간만에 무려 5천 명이 다녀갔습니다.

<인터뷰> 견본주택 방문객 : "저희 집이 매매가의 80% 정도가 전세가라서 너무 비싸서.."

<인터뷰> 최현철(수원시 매탄동) : "모아놓은 돈이... 집 값만큼 모아둘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부분 생각하면 금리가 내렸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졌죠."

전세값이 급등하고 금리는 떨어지면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다음 달 서울과 수도권에 2만 3천 여 가구의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인데 4월 물량으로는 15년 만에 최대입니다.

분양가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천67만원으로 이미 1년 전보다 15% 넘게 올랐습니다.

다음달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맞춰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또 올릴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후 분양가를 지나치게 올린다면 회복세를 보이는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될 수도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16만 가구를 넘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9년 3월처럼 비싼 분양가가 다시 미분양 증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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