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도시락에 세균 ‘득실’…봄철 ‘식중독 주의보’

입력 2015.03.31 (06:40)

수정 2015.03.31 (07:53)

<앵커 멘트>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이 되면 도시락 싸 들고 소풍 가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햇볕이 닿는 곳에 서너 시간만 도시락을 둬도 식중독균이 수십만 마리까지 증식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한강변에 시민들이 둘러 앉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김밥이나 달걀, 삶은 밤 등 미리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하지만 햇볕이 드는 바깥에 도시락을 장시간 놓아 두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 양희선(서울 동작구) : "봄에는 산에 잘 다니는데 김밥 같은 건 싸가지고 가면 상하잖아요. 그래서 따로따로 반찬따로 밥따로 싸가지고 가서 먹어요."

봄철 나들이객이 많은 4~6월에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해마다 2천3백 명이 넘습니다.

연중 식중독 환자의 35%..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보다 오히려 환자가 더 많습니다.

봄철에는 야외활동을 하다 바깥이나 차 안에 음식물을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6도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 가능성을 살펴봤더니, 3시간만 지나도 백 40배 정도 늘어 식중독 위험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강명희(서울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 :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과일, 채소류 등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야하고 음식은 되도록 익혀드시고 김밥은 밥과 재료를 완전히 식힌 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음식은 아이스박스에 넣고 운반하고, 먹기 전엔 손을 씻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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