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 시한 넘겨…주요 쟁점 입장차 여전

<앵커 멘트>

노동시장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출범한 노사정 위원회가 결국 시한 안에는 타협안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주요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사정위원회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고아름 기자! 오늘도 회의가 열립니까?

<리포트>

네,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도 종일 마라톤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정 위원회는 대타협 시한인 자정을 넘어서까지 협상을 계속했지만 타협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합의문 초안이라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어제 오전부터 실무진들의 연석회의와 4자 대표회의를 동시에 진행했는데요.

지금까지 논의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보강하는 안 등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해고요건 완화 여부 등을 둘러싸고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아예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 등 다섯가지 조항을 철회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민주노총은 합의 자체가 노동시장 구조를 악화시키는 거라며 반대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오늘 오전중에 연석회의에서 초안이 구성되면 다시 전체회의가 열리고 대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나오기 보다는, 선언적인 수준의 대타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