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오늘부터 유상급식…반발·항의 속출

입력 2015.04.01 (12:12)

수정 2015.04.01 (14:17)

<앵커 멘트>

경남지역 오늘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중단됐습니다.

경상남도가 무상 급식 예산을 서민 자녀교육에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경남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무상 급식이 중단되고 유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643억 원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예산으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경남 지역 전체 학생 44만 7천여 명 가운데 급식비를 지원받던 학생은 60%가 넘는 28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6만 6천여 명은 급식비를 계속 지원받지만, 나머지 21만 8천여 명은 오늘부터 급식비를 내야합니다.

유상급식이 시작되자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각 학교마다 교사들이 '한 끼 점심 단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남 진주 등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해 급식을 하겠다며 운동장에 임시 급식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성미경(경남 양산시 학부모) : "엄마들이 집에서 지원 때문에 화를 많이 내고 아이들도 화가 많이 났어요."

또 경남 하동과 함안 등 경남 곳곳에서 학부모들의 집회와 무상급식 재개 선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무상급식에 사용하던 예산을 서민 자녀 10만 명에게 지원하겠다며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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