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검찰청서 인질극…인질범·검사 등 3명 사망

입력 2015.04.01 (12:23)

수정 2015.04.01 (14:28)

<앵커 멘트>

터키의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현직 검사를 인질로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 특공대가 인질 구출작전을 펴 인질범들을 사살했지만 인질로 붙잡힌 검사도 숨졌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의 극좌 테러단체 조직원 2명이 현지시간 어제 낮 검찰청사에 난입해 검사를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10대 소년과 관련된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입니다.

인질범들은 인질로 붙잡은 검사에게 총을 겨눈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인질범 : "우리는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의 전사들이다. 베르킨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검사를 인질로 붙잡고 있다."

인질범들은 지난 2013년 시위 진압 경찰들이 최루탄을 쏴 15살 베르킨 엘반 군을 숨지게했다면서 생방송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청사안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인질범들과 석방 협상 도중 청사안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자 즉각 구출작전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인질범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로 붙잡혔던 검사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혁명민족해방전선, DHKP-C는 지난 2013년 터키의 미국 대사관 입구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저질렀고, 지난 1월에는 경찰에게 수류탄 공격을 한 극좌 테러 단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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