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완종 회장, 적자 계열사서 55억 빼돌려

입력 2015.04.01 (21:18)

수정 2015.04.14 (11:01)

<앵커 멘트>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이 적자에 시달리던 계열사에서 55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성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기업 계열의 건설업체, '대아레저산업'입니다.

성완종 회장과 동생, 장남 등 성 회장 가족 지분이 93%를 넘습니다.

경남기업과의 거래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 변조) :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네. 경남기업과의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고."

검찰은 성 회장이 2013년까지 대아레저산업에서 55억 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사회 의결도 제대로 거치지 않아 횡령에 해당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당시 대아레저산업은 해마다 많게는 500억 원 넘게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성 회장이 대아레저산업 55억 원 외에 대원건설산업과 대아건설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성 회장의 부인인 동 모 씨가 실소유주인 건축자재 회사 '코어베이스'가, 경남기업과의 거래로 올린 매출 1700만 달러, 우리 돈 187억 원가량이 중국과 홍콩으로 송금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동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이 돈의 성격을 조사했습니다.

성 회장의 자금관리인인 한 모 부사장도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와 경남기업 재무 전반의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성완종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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