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대형 화재 체험…대피 요령 배운다

입력 2015.04.01 (21:43)

수정 2015.04.02 (04:40)

<앵커 멘트>

대형 재난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는 왕도가 없습니다.

반복된 훈련만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텐데요,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가상 현실' 속에서 화재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최첨단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잡니다.

<리포트>

건물 화재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관. 소화전으로 달려가 불을 끕니다.

온라인 게임 장면인 듯 하지만, 소방관을 움직이는 건, 7살 어린이들.

<녹취> "소방관이 보이지?"

성인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화재 진압과 대피 요령을 손쉽게 익힙니다.

<녹취> 유치원 선생님 : "만지면서 치면서(맞아 이렇게 만지면서 치면서 뭐가 있는지 보면서 대피를 했었어 잘 할 수 있어요?) 네"

시선이 향하는 대로 영상이 바뀌는 입체 안경은 현장 속에 들어간 듯 생생함을 줍니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종합병원입니다.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만, 이곳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을 그대로 재연할 수 없지만, 가상 현실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화재 초기, 불을 잡는 데 필요한 소화전 위치 부터, 비상구 유도등까지, 실제 건물 내부가 그대로 옮겨져 있습니다.

초고층 아파트와 영화관 등 대형 건물에서도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습니다.

<녹취> 김진희(경기도소방본부 안전문화팀 소방교) : "지하철 사고로 인한 고립에 대한 대처 방법이라든지, 쓰나미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유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방관 훈련 목적으로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어린이 체험용으로 만든 겁니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이 프로그램을 일선 소방서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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