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로 지하 전력선 불…2천여 명 긴급 대피

입력 2015.04.02 (07:10)

수정 2015.04.02 (08:17)

<앵커 멘트>

영국 런던 시내 한 복판에서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하 전력선에서 불이 난 건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 중심가에 시꺼먼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한 시쯤 런던 지하철 홀본역 주변의 지하 전력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엄청난 양의 연기가 순식간에 지하로부터 맨홀을 거쳐 지상으로 올라와 역 주변 도로와 건물 등을 애워쌌습니다.

<인터뷰> 런던 시민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출동했지만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전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화재를 진압할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전원이 차단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연 화재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과 인근 건물에 있던 2천여명은 숨을 쉬지 못한 채 대피하느라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또 역 주변 도로가 차단되고 건물에 전기가 끊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인근 극장가와 식당들이 긴급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력선에서부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전기 누전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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