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오바마 “사이버 해킹 즉각 제재”

입력 2015.04.02 (07:25)

수정 2015.04.02 (08:17)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 해킹 행위에 대해 즉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행정 명령을 공표했습니다.

이미 제재를 받았던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니 영화사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에 책임을 물어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초 북한을 제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관련 인사들과 기관을 제재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앞으로는 미국 기업이나 정부에 대한 해킹 행위가 발생하면 대통령이 일일이 행정명령을 발동할 필요 없이 미국 재무부가 제재를 가하면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 행위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해외 해커나 관련 기관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했습니다.

<녹취> 어니스트(美 백악관 대변인)

미국 언론들은 지금까지는 해커들에 대한 특별 제재 규정이 없는 탓에 해킹 행위들이 만연했지만 이제는 종합적인 방지책이 마련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물론이고 해킹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왔던 중국과 러시아의 국영 기업들이 제재 목표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이 해킹 관련 제재 규정을 공표하면서 한국 등 다른 해킹 피해국들의 대응책 마련에도 영향을 주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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