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주도의 AIIB에 미국은 결국 가입을 신청하지 않았는데요.
방한 중인 리브킨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보는 KBS 취재진과 만나, 기존 개발기구들과 AIIB의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AIIB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브킨 미 국무부 차관보는 AIIB의 역할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태 지역의 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AIIB가 ADB, 월드뱅크 같은 미국 주도 개발기구에게도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AIIB와 ADB, 월드뱅크의 모든 재원을 다 합한다고 해도 (아태 지역의 투자 수요를 채우기에는) 자금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AIIB가 수십년 간 검증된 높은 국제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민간 투자를 받는 것도 AIIB가 충분한 기준을 갖춰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AIIB와 ADB, 월드뱅크 등이 가진 재원이 수요를 맞출만큼 충분하다면 민간 부문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민간 부문은 은행들의 높은 기준을 확인했을 때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리브킨 차관보는 미국의 우방인 영국이나 한국은 AIIB 가입을 놓고 미국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영국과 한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국들이 미국과 (AIIB 가입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어떤 결정도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국의 가입 결정은 어디까지나 각국의 고유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