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장난감, 끼워팔기 ‘기승’…부모들 원성

입력 2015.07.03 (06:41)

수정 2015.07.03 (09:04)

<앵커 멘트>

요즘 만화영화 '터닝메카드'의 캐릭터 장남감이 어린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을 사려면 많은 완구점에서 두 배나 비싼 다른 완구까지 함께 구입해야 해 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완구매장에 길게 줄이 이어졌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터닝메카드 완구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경숙(주부) : "(오늘 몇 시부터 기다리셨어요?) 12시요. 12시부터 (4시간) 기다렸어요. 줄서서,,"

터닝메카드를 파는 완구전문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작은 터닝메카드가 다른 큰 장난감 박스에 붙어있습니다.

2만 원짜리 터닝메카드를 구입하려면 4만 원짜리 자동차 로봇도 함께 사야 합니다.

<인터뷰> 최명길(학부모) : "이 제품 하나 때문에 소외당하고 그래서 안 사줄 수는 없고 사주게 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좀 씁쓸하죠."

많은 완구점이 이렇게 배보다 배꼽이 큰 끼워팔기를 하고 있습니다.

끼워 파는 제품은 대부분 인기가 없어 잘 팔리지 않는 같은 회사 장난감입니다.

완구점들은 제조사인 손오공이 끼워팔기를 강요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완구매장 관계자 : "'지금 이거는 안 찾으니까 이거 끼워서 팔아라' 이렇게 저희 업체에게 납품을 해서 어쩔 수 없어요. '이거 팔려면 이것도 같이 팔아라' 라고."

하지만 이 같은 끼워팔기 논란에 대해 손오공 측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완구점이나 인터넷에서는 정가보다 두 세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 아이들의 동심을 이용한 얌체 상혼에 부모들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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