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포스코 서울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15.07.03 (21:23)

수정 2015.07.03 (21:32)

<앵커 멘트>

검찰이 포스코 그룹 비리의혹과 관련해 오늘 저녁, 서울 대치동 포스코그룹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의 부실업체 고가 인수, 비자금 조성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호윤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오후부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 명은 현재 재무 부서와 인수합병 관련 부서 등에서 회계 자료와 내부 의사결정 문건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된 성진지오텍의 인수, 합병 과정과 포스코그룹 전반의 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포스코가 2010년 부채 비율이 1600%에 이르던 부실 기업인 성진지오텍의 지분을 비싸게 인수해 당시 이 회사 최대 주주였던 전 모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경기 성남과 포항 등에 있는 포스코 하도급 업체인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계열사 6곳,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영남일보 배 모 회장 집무실 등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배 회장이 포스코 그룹의 국내외 사업에 다수 참여하면서 회사 자금을 빼돌려 포스코의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조만간 배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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