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보복운전’ 흉포화…폭행에 흉기 협박

입력 2015.07.03 (21:31)

수정 2015.07.03 (22:26)

<앵커 멘트>

도로 위 보복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침을 밷고 차를 발로 찬다거나 심지어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보복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한 대가 버스에 닿을 만큼 가까이 붙습니다.

버스가 신호에 걸리자 다가와서 발로 차고는 운전 기사에게 침을 뱉습니다.

버스가 S자로 차선을 넘나들었다며 보복 운전을 한건데, 항의하는 버스 기사를 매달고 30미터를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택시 기사가 차에서 내리더니 짐칸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고 뒷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다른 택시가 차로 변경을 시도해 손님을 가로채려 했다며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 택시기사) : "굉장히 놀랐어요. 당황을 굉장히 했지, 차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칼을 갖다가 들이미니까..."

도로 위 보복 범죄는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택시 한 대가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뒷 차량을 위협합니다.

44살 조 모 씨는 차로 변경을 할 때 뒷 차량이 상향등을 켠 데 화가 나 보복운전을 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택시로 2킬로미터 정도 보복운전을 하다가 이곳에서 신호대기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조 씨는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와 보복 운전 이유를 묻는 뒷 차량 운전자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한구(서울 서초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생명과 직결되는 도로 위 보복 범죄에 대해서 경찰은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지난 해 한 시장조사 업체가 운전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보복 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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