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유가족, 시신 운구 협의…무리한 연수 일정?

입력 2015.07.04 (06:16)

수정 2015.07.04 (07:47)

<앵커 멘트>

중국 지안에 도착한 공무원 버스 사고 유가족들이 정부 측과 시신 운구 등 장례 절차를 협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한 연수 일정이 이번 사고를 부른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지안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무원 버스 사고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

빈소마다 유가족의 통곡이 이어집니다.

행자부 차관 등 정부 사고대책반은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고,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협의했습니다.

냉동 시설을 갖춘 창춘의 대학병원으로 시신을 운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시신이 자꾸 부패가 되니까요. (유가족들이 다 동의하신 건가요?) 어차피 옮겨야 한다는 결론이에요."

공무원 연수단이 거쳐 간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

중국 동북 지방에서 필수 답사 코스로 꼽히는 고구려 시대 유적들입니다.

연수단을 태운 버스는 이렇게 곳곳의 유적지들을 들르면서 불과 사흘 만에 900여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애초부터 무리한 일정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연수 일정 진행에 문제가 없었는지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성렬(행자부 지방행정실장) : "2012년부터 4박 5일 과정으로 계속해 온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

경상자와 연수생 등 백여 명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가족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정부는 심리적 안정 기간을 거친 뒤 오는 9일부터 공무원 연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린성 지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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