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로 118 시간 태평양 비행 성공

입력 2015.07.04 (07:29)

수정 2015.07.04 (08:00)

<앵커 멘트>

아무런 연료도 탑재하지 않고 오로지 태양광으로만 가는 비행기가 일본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약 120시간, 태양광 비행기의 최장시간, 최장거리 단독 비행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렬하는 태양 아래, 비행기가 천천히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 착륙합니다.

지난달 29일 새벽.

일본 나고야공항을 출발한 지 5일, 118시간, 8천여km를 쉬지않고 날아 태양광 비행기 단독 비행으로 최장시간 최장거리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녹취> "아무런 연료 없이 5일 밤낮을 날았습니다. 이제 착륙합니다."

서기도 어려운 좁은 조종칸에서 혼자 날아온 스위스 군조종사 출신 62살 보쉬버그는 감격해합니다.

연료없이 비상착륙할 곳도 없는 태평양을 건너는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솔라임펄스2는 72미터에 이르는 날개에 만7천여개의 태양광 패널을 탑재하고 4개의 모터로 에너지를 발전시킨 뒤 리튬 전지에 저장해 낮과 밤을 이어 비행할 수 있게 만든 최초의 비행기입니다.

태양의 강도와 바람의 영향에 따라, 시속 50km에서 100km의 속도로 납니다.

최초의 태양광 비행기.

세계일주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아랍에미레이트를 출발해 오멘, 인도, 미얀마, 중국 난징을 거쳐 일본 나고야에서 태평양횡단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뉴욕을 거쳐, 대서양을 횡단한다는 계획입니다.

과연 태양광 이동수단이 어느정도까지 발전할 것인가, 솔라임펄스2의 세계일주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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