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음료수’ 할머니 1명 사망…고의성에 무게

입력 2015.07.15 (21:30)

수정 2015.07.15 (21:44)

<앵커 멘트>

마을회관 냉장고의 음료수를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할머니 6명 가운데 1명이 오늘 숨졌습니다.

4명도 중태인데요.

음료수에서는 맹독성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정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료수를 마시고 쓰러졌던 할머니들이 이틀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6명 가운데 86살 정 모 할머니는 결국 오늘 숨졌고 4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마음이 안됐죠. 하나 죽어도 그런데 여섯이 이러고 있으니...동네도 조용하고 사람도 다니지도 않고..."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서는 고독성 농약인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독성이 강해 3년 전부터 판매 금지된 색깔과 냄새가 없는 농약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규봉(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 "농약 성분이 구체적으로 특정이 되면 농약 구입처라든지 농약 소재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마을회관 냉장고 안에 있던 음료수에 누군가 살충제를 넣었을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전날 마을회관에서 열린 동네 잔치에 참석한 주민과 외부인 모두가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문제는 마을회관을 포함한 마을 주변에는 CCTV가 마을 입구 이 곳 한 대 밖에 없어서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평화롭던 농촌마을에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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