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효과 입증…7명 중 1명 담배 끊었다

입력 2015.07.15 (21:36)

수정 2015.07.15 (21:50)

<앵커 멘트>

담뱃값이 2천 원 오른지 반 년이 지났죠?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1년 간 흡연율 감소 폭이 평균 감소 폭의 6배나 됐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편하게! 그렇죠."

평일 오전인데도 금연 클리닉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담뱃값 아끼려고, 또 건강을 챙기려고, 상담 받기 위해서입니다.

'50년 애연가' 김봉기 할아버지도 올해 초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담배 안 피니까 살이 좀 찌는 것 같은데요."

굳게 마음 먹었지만, 금단 증상을 참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 김봉기(금연 6달 째) : "할아버지 담배 냄새 나니 어쩌니...집사람이랑 딸들도 그런 소리 안하니까 좋죠."

담뱃값이 오른 뒤 보건소 금연 클리닉 이용자는 지난해 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영숙(서울 송파구보건소 금연상담사) : "담뱃값 인상이 제일 많은 영향을 미쳤고요. 추후 방문율도 높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많으시고요."

성인 남성 흡연율은 올해 35%로 일 년 새 5.8%P 줄었습니다.

흡연 남성 7명 중 1명이 1 년만에 담배를 끊었다는 얘기인데, 지난 5년간 줄어든 흡연자 수보다 많습니다.

연평균 감소폭의 6배입니다.

담배 소비가 줄면서 시중에 내놓은 담배량도 한해 전에 비해 34% 줄었습니다.

<인터뷰> 성창현(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평소) 1년에 1% 정도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6%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판단할 때 가격 정책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필터 담배 소비가 준 대신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남성 비율은 2013년 2%에서 올해 5.1%까지 늘어나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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