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개혁법안’ 처리 진통…시위대·경찰 충돌

입력 2015.07.16 (06:02)

수정 2015.07.16 (06:16)

<앵커 멘트>

그리스 의회는 연금 등 4대 개혁 입법안을 처리 하기 위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의 난상 토론이 10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의회 밖에서는 화염병까지 활용하는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이 현재 연결돼있습니다.

그리스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일등공신으로 자평하고 오늘 의회에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 금융 협상 개시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 시킨 프랑스인 만큼 이곳에는 그리스 소식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에 부가가치세와 연금 등과 관련한 4대 개혁 입법안이 상정돼 의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그리스는 법안이 상정되면 의회에서 10시간 토론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어 우리 시각으로 조금전 6시에 토론은 마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이 격했던 만큼 토론 시간이 조금 더 연상될 수는 있지만 곧 개혁 법안에 대한 표결이 있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연립 정부내 다수당인 시리자 내부에서만 강경파 40명 정도는 이번 입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해 자체적으로 법안 처리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백명이 넘는 야권 의원들이 합의안을 찬성하고 있는 만큼 법안처리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것이 현지 언론들의 관측입니다.

의회내에서는 격한 토론이 벌어졌다면 의회 밖에서는 하루 종일 반대 시위 등이 이어졌습니다.

그리스의 공공 노조가 오늘 하루 파업에 돌입해 열차 운행 등이 완전히 정지됐고 저녁에는 화염병이 등장한 반대 시위로 발전돼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국가 부도와 더 가혹한 긴축이라는 쉽게 정할 수 없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리스의 하루는 어느때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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