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미군 포로에 ‘강제징용 첫 사과’

입력 2015.07.16 (06:20)

수정 2015.07.16 (06:31)

<앵커 멘트>

일본 대기업이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2차대전 당시 강제노동을 시켰던 미군 포로들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은 한국인 강제노동 피해자들에게는 사과나 배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협정에 의해 강제징용 등 청구권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

미쓰비시 등 일본 경제단체들이 지난 2013년 발표한 공동 입장문입니다.

<인터뷰> 요코 켄이치로(경단련 국제본부장) : "재산과 청구권에 관한 문제는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을 기초로 해서 한-일 경제 관계는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 배상은 이렇게 철저하게 거부해온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국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는 `미쓰비시`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나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역사적인 이번 사과가,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009년과 2010년, 미국인 포로 강제징용에 사과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만2천여 명의 미군 포로가 일본의 탄광이나 공장 등 50여 곳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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