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숨진 채 발견

<앵커 멘트>

수원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용의자가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역 인근에서 실종된 22살 김 모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신고 33시간만입니다.

김 씨의 시신은 실종된 곳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용의자 윤 모씨가 일했던 건설현장으로 평소에 잘 알던 곳이었습니다.

김 씨가 실종된 건 그제 새벽.

김 씨는 수원역 인근에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와 인근 가게 앞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다가간 용의자 윤 씨는 김 씨의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토했다며 "물티슈를 사오라"고 시킨 뒤 김 씨를 납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이곳에서 5백여미터 떨어진 건물로 김 씨를 데리고 들어 갔다가 한 시간 뒤 들쳐업고 나오는 장면이 인근 CCTV에 찍혔습니다.

이 사이 건물 화장실에서 김 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화장실) 바닥하고 용변기가 붙는 부분이 그게 떨어질 정도면 남자하고 피해자하고 서로 몸싸움이 있었지 않겠느냐..."

용의자 윤 씨는 그제 강원도 원주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남자화장실로 끌고간 후 불상의 방법으로 살해하고 다시 차에 태워 평택에 유기한 것으로..."

경찰은 여대생 김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