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용의자 범행 부인…경찰이 내민 증거는?

입력 2015.07.18 (07:02)

수정 2015.07.18 (08:48)

<앵커 멘트>

경북 상주의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집단 음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80대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이 노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료수병에 살충제를 넣은 사건의 용의자로 마을 주민인 80대 할머니가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어제 밤 늦게까지 혐의 내용과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용의자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80대 할머니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집 안에서 발견된 뚜껑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결정적인 증거라는 겁니다.

병 안에서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 든 것과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검출됐고, 음료수 페트병의 마개로 사용된 뚜껑도 똑같은 병 제품이었습니다.

<인터뷰> 오금식(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사이다 병에 덮여 있던 자양강장제 뚜껑과 같은 병. (살충제가 같은 살충제가 맞나요?) 지금 맞는 걸로 확인됩니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 할머니 6명과 마을회관에 함께 있었지만 혼자만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증거물과 주변인 탐문조사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음료수에 든 살충제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80대 한 명이 숨졌고, 60대 한 명은 회복했지만, 나머지 4명은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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