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뽕·쌍꺼풀 안경’ 등 ‘셀프 성형기구’ 부작용 위험

입력 2015.07.18 (07:19)

수정 2015.07.18 (09:00)

<앵커 멘트>

싼값에 쉽게 살 수 있는 이른바 '셀프 성형기구'가 10대 중심으로 인긴데요.

쌍꺼풀 테이프부터, 코뽕, 쌍꺼풀 안경까지, 대부분 예뻐지려는 욕심에 사는데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둥근 플라스틱 막대, 일명 '코뽕'입니다.

콧구멍에 버팀목처럼 꽉 끼워 넣기 때문에 코끝을 높여준다며 인깁니다.

쌍꺼풀 안경도 있는데, 눈두덩을 억지로 눌러 쌍꺼풀을 만들어준다는 원리입니다.

수술 없이 예뻐진다는 유혹과 싼 가격 때문에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찾습니다.

그러나 미용 효과는 불분명한 데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쌍꺼풀 안경을 고집했던 이 여성은 안구건조증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쌍꺼풀 안경 착용자 : "이렇게 쓰면은 쌍꺼풀 라인이 생겨요. (그러면) 눈을 감질 못하니까 너무 시리고 충혈까지 생기더라고요."

쌍꺼풀 테이프도 자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면 눈꺼풀이 늘어납니다.

코뽕을 계속 사용하면 코점막을 눌러 염증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숨을 들이마시다가 목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코높이 집게는 코뼈와 연골을 미세하게 비틀어 자칫 연골을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성형외과 전문의) : "(셀프성형기구로)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끊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10대는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피부염증이라든지 코연골의 변형들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정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셀프성형기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없이 공산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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