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농어촌지역 주택의 절반 이상이 20년을 넘었는데, 대부분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어 보수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위험할 정도로 낡은 경우도 많아서 사회적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주택에서 봉사자들의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지붕은 비만 오면 물이 새고 있습니다.
습기로 인해 벽지는 검게 변했고, 장판 안쪽엔,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신옥순(86세/충북 괴산군 사리면) : "물이 흘러 내리는 것이 눈에 직접 보이는데요 뭐. 저쪽부터 여기까지 다 썩었잖아요."
인근의 또 다른 농촌 주택, 욕실은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작고, 하수도는 그대로 드러나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처럼 20년 이상 된 낡은 농촌 주택은 전체의 절반 이상, 35년이 넘은 주택도 27%에 달합니다.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촌 주택도 전체의 10%가 넘지만, 어려운 생활 형편 속에서 보수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나성심(91세/충북 괴산군 사리면) : "(수리에) 천만 원이 넘게 들어간다지, 그런데 그런 돈이 있어? 그래서 그냥 있는 거야 그냥."
일부 복지재단과 업체 등이 해마다 4백여 가구를 수리해주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욱진(한국농어촌공사 차장) : "공사직원들이 매월 다솜복지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부금 가지고 다솜복지대단에서 직접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고."
농어촌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