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불펜투수로 출장한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50여일 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니퍼트는 오늘 중간에 무조건 나온다"며 "6회부터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과 다음 달 2일 니퍼트를 불펜으로 기용한 뒤 다음 주 선발로 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니퍼트는 6월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에 갑작스럽게 오른팔 윗부분에 통증이 와서 공 12개만 던지고 물러났다.
이후 어깨충돌증후근이라는 진단을 받고 같은 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니퍼트가 선발로 돌아오면 진야곱이 뒤로 밀려나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허준혁이 중간에서 던지기엔 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우천취소 경기 때문에) 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 6명이 선발로 돌아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야곱과 허준혁은 니퍼트, 이현승 등 선발투수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선수들이다.
삼성과 두산은 현재 1,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삼성과 붙는다고 특별히 다르게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니퍼트가 중간에 들어가는 게 평소와 다른 것인데, 이기고 있을 때 투입되면 좋은 것이야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50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아직 최종 순위는 아무도 모른다"며 "주요 선수 부상 여부에 따라 순위가 확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