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KBS가 단독 보도한 고등학교 교사 5명의 연쇄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육청이 해당 학교장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고발했습니다.
유승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5명의 교사가 저지른, 연쇄 성추문 사건.
특별감사 중인 서울교육청이 해당 학교장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고발했습니다.
사유는 직무유기와 성범죄 혐의.
지난 2월 한 남자 교사가 최소 6명의 여학생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는데도 이 학교 교장은 교육청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한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습니다.
또 학교장 자신도, 성추행과 성희롱 등 모두 2건의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학교 회식 자리에서 학교장이 여교사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피해 진술을 교육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학교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장 : "언어적인 것까지는 제가 다 기억할 수 없는데, 정말 억울하다 이거죠. 신체적이라든가 이런 건 전혀 없었는데..."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동료 여교사를 강제 성추행한 뒤 최근 학교를 옮긴 50대 교사도 성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급기관인 해당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의 업무처리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