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타이완엔 올들어 생긴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 덮쳤습니다.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산사태 같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곧 태풍이 닥칠 중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비바람이 요란한 굉음을 내뿜으며 도시를 덮칩니다.
오토바이가 날아가고 가로수도, 철제 구조물들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녹취> 타이완 방송 : "방금 확인된 소식은...헉,헉...4시 47분에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하루밤 사이 무려 천2백여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산사태 피해자 : "우리 침대와 방도 다 벽돌로 만든 건데, 산사태가 나면서 다 무너졌어요."
해안에 있던 모녀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3백만 가구가 정전됐고 구조물 붕괴와 침수 피해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사우델로르의 다음 행선지, 중국도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남동부 해안가 주민 15만8천여 명이 대피했고 선박들도 긴급 피항했습니다.
<인터뷰> 장찬간(중국 푸젠성 기상센터) : "중북부와 해변에 큰 폭우가 쏟아지고 일부 지역엔 특대형 폭우가 예상됩니다."
중국 남부에선 이미 열차가 대거 취소되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륙에 상륙한 뒤 세력이 점차 약해지겠지만, 오는 12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