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캠퍼스 안에 있는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속도 규정 같은 걸 잘 안 지키기 때문인데, 단속이나 제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 안을 주행하던 차량이 좌측에서 오던 차와 부딪힙니다.
오토바이가 승용차와 부딪혀 튕겨 나가기도 하고, 여대생이 학교 셔틀버스에 치여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모두 대학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한 대학 캠퍼스에서 달리는 차량들의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제한속도 안내판이 세워져있지만 규정 속도를 지키는 차들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시속 3~40km로 규정 속도를 훌쩍 넘깁니다.
과속방지턱을 무시하고 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혜림(대학원생) : "횡단보도에서도 속력을 내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캠퍼스에선 차와 사람이 도로에서 구분 없이 다니다 보니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종종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캠퍼스 내 차량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 "제재할 수가 없죠. 조심하라고 해놓은 거지, 그걸 가지고 단속할 수는 없죠."
캠퍼스 내 도로는 차단기를 넘어서면서부터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이 아닌 대학이 관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 연구원) : "캠퍼스 내 도로 같은 경우는 사고 통계가 집적되지 않기 때문에 개선 사업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대형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발생한 사고 6건 중 1건이 대학 캠퍼스와 같은 '도로 외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