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숍서 매니큐어 바를 때 향초 금물…화재 위험

입력 2015.08.17 (21:33)

수정 2015.08.17 (23:30)

<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손발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여성들이 많아지는데요.

이때 독한 아세톤 냄새 때문에 향초를 피우는 분들 계신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크게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게 전체가 흔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새까맣게 탔습니다.

네일아트 전문점에서 직원이 아세톤을 바닥에 쏟았다가 폭발 사고가 난 겁니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한 여성이 양초를 켜놓고 아세톤으로 매니큐어를 지우다 불이 나 상반신 전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세톤은 인화성이 강해 뚜껑을 열어 놓거나 화장 솜에 묻어 있는 상태에서 불씨를 만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세톤을 많이 쓰는 네일숍을 찾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향초가 목격됩니다.

<녹취> 네일숍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저 향이 많이 나니까...비싼데 좋긴 해요. 향이 일단 좋으니까."

아세톤 가까이에서 향초를 피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향초와 10cm쯤 떨어진 곳에 아세톤을 묻힌 화장솜을 놓으니 30초도 되지 않아 불이 붙습니다.

아세톤의 양이 많고, 온도가 높을수록 불이 붙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세톤을 차 안에 두거나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홍성(서울 서초소방서 화재조사관) : "(아세톤은) 온도가 약간 올라가더라도 휘발되는 양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아세톤으로 매니큐어를 지울 때는 창문을 열어 놓고, 주변에 향초나 담배 같은 불씨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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