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장 결석 들어보셨지요?
건강 검진 때 종종 발견되는데, 지금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콩팥에 돌이 있으면,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좌우 회전하는 요로 내시경이 방광을 통해 요관을 따라 콩팥까지 들어갑니다.
지름 2㎝ 결석을 레이저로 부수고, 그물망으로 끄집어냅니다.
<인터뷰> 이환정(콩팥결석 환자) : "수술하고 나니까 안심은 되고요.'돌' 봤죠. 입원하고 나서 하루 있다가 조그마한 걸 보여주더라고요."
요로 내시경으로 돌을 꺼낸 뒤 약했던 소변 줄기가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연구팀이 콩팥결석 환자 148명을 분석한 결과, 한쪽 콩팥에 지름 1㎝ 넘는 결석이 있으면 소변을 만들어내고 배출하는 기능이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콩팥에 돌이 있어도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고 넘어갔는데, 자신도 모르게 소변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콩팥 결석을 제거했더니, 환자의 60%가 소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조성용(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 : "결석이 소변이 나오는 출구를 완전히 막았다면 소변배출이 전혀 안 되고 부으면서 콩팥을 누르게 되거든요. 압력으로 눌리면서 점점 죽어가는 거고요."
콩팥에 돌이 하나 생기면, 쉽게 커질 수도 있어 소변 기능 검사는 물론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