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쳐 야영 중이던 한인 학생 2명이 숨졌습니다.
학교 운동부에서 맹활약했던 친구 사이여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영객들로 붐비던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모두가 곤히 잠들어 있던 새벽에 갑자기 굵직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습니다.
<녹취> 다니엘 무어(현장 목격자) : "쾅 하고 크게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꼭 총소리 같았어요. 곧이어 여자의 찢어질 듯한 비명이 들렸지요."
텐트 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캠핑온 15살 이모 군과 14살 김모 군 등 한인 학생 2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긴급출동했지만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공원 측은 4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나무들이 고사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군과 김 군은 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사이로 학교 수구팀에서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녹취> 네스터 누네즈(수구팀 코치) : "매우 적극적이었어요. 경기 전후 작전회의 때마다 늘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지요."
이웃과 친구들은 오늘 김 군과 이 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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