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50대 교수가 투신한 부산대학교가 총장 선출방식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다른 국공립대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며 50대 교수가 투신한 부산대학교, 총장은 직선제엔 동의하지 않지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했습니다.
직선제를 요구하는 교수회와 간선제를 추진하는 대학본부의 갈등은 벌써 3년째, 대학본부와 교수회 측은 어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안홍배(부산대학교 교육부총장) : "뭐든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고, 결론이 합리적이면 다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는 내일 부산대학교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3년 전부터 대학의 정치화 등을 막겠다며 간선제를 추진해 왔습니다.
<녹취> 권진헌(교수/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 상임의장) :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간선제로 바뀌었 거든요. 이거는 앞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지 정부에서 돈 가지고 대학을 압박하고 이러는 거는 (맞지 않습니다.)"
지난 17일 투신한 교수의 분향소는 대학 본관에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족 측은 직선제가 관철돼야 정식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