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같은 결정은 동북아 외교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박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 한미와 미중 등 줄줄이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미 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겁니다.
이어서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서 '중국의 부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대규모 열병식에 첨단 신형 무기들을 등장시켜 미국과의 '신형대국 관계' 속에 동북아 외교 지형을 재편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는데도 박 대통령이 참석을 전격 결정한 것은 하반기 동북아 외교전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의 전략적 균형과 함께 중국의 도움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노광일(대변인) : "북핵 문제, 북한 문제 또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제, 그것을 위한 협력, 중요한 의제니까.."
특히 전승절 한중 정상회담과 함께 10월 한미 정상회담 등은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 주도로 3국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갈등을 거듭해 온 한일 관계도 전환점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한중미 연쇄 접촉 속에 올 하반기가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